'톤틴연금'의 모든 것 │오래 살수록 더 받는 신개념 연금, 도입 가능성은?

 

 

 

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 금융권과 정책 당국에서 100세 시대의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하고 있는 키워드, '톤틴연금(Tontine Pension)'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래 살면 살수록, 남들보다 더 많은 돈을 받는다."

이 흥미롭고도 조금은 오싹한 원리의 연금이 과연 우리나라에도 도입될까요? 톤틴연금의 정체와 국내 도입 검토 현황까지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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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톤틴연금(Tontine)이란?

톤틴연금은 17세기 이탈리아의 은행가 로렌초 데 톤티가 고안한 아이디어입니다. 핵심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입자들이 돈을 모아 펀드를 운용하되, 사망한 사람의 몫(적립금)을 유족에게 상속하지 않고 '살아있는 가입자'들에게 나눠준다."

즉, 시간이 지나 친구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면, 살아남은 생존자의 연금 수령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일반 연금은 시간이 지나도 수령액이 일정하거나 물가 상승으로 가치가 떨어지지만, 톤틴연금은 생존자가 줄어들수록 1인당 수령액이 급격히 상승하는 곡선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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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과거의 역사와 논란

17~18세기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 톤틴연금이 국가적 차원에서 유행했습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윤리적 문제가 있었죠.

• 남이 죽어야 내 배가 부르는 구조 탓에 도덕적 해이가 발생했습니다.
• 소설이나 영화의 소재처럼 수령액을 독차지하기 위한 범죄 우려까지 제기되었습니다.

결국 20세기 초, 대부분의 국가에서 톤틴 방식은 법적으로 규제되거나 금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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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왜 지금 다시 '톤틴'인가? (현대적 부활)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톤틴이 최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과 핀테크 전문가들에 의해 다시 소환되었습니다. 이유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공포, 바로 '장수 리스크(Longevity Risk)' 때문입니다.

준비된 돈은 80세 분량인데 100세까지 산다면 나머지 20년은 재앙이 됩니다. 현대판 톤틴연금은 **'사망성 보너스(Mortality Credits)'**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 현대판 특징: 과거처럼 소규모가 아닌 수만 명의 익명 가입자를 모집하고, 블록체인 기술 등을 활용해 투명성을 높여 범죄 유인을 원천 차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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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톤틴연금의 장단점 요약

구분	장점 (Pros)	단점 (Cons)
수익성	사망자의 몫을 흡수하여 같은 원금 대비 수령액이 월등히 높음	조기 사망 시 원금 회수가 불가능하며 상속 재산이 0원이 될 수 있음
안전성	죽을 때까지 돈이 나오므로 초고령 기간의 빈곤 해결	가입자 전체가 예상보다 너무 오래 살면 연금 재정 압박 가능성
심리	오래 살아야 이득이므로 건강 관리 동기 부여	타인의 사망이 나의 이득이라는 심리적/윤리적 거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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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핵심: 우리나라, 도입 검토 중일까? (팩트 체크)

이 부분이 가장 궁금하실 텐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다"입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유례없이 빠른 고령화를 겪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연구기관들이 '한국형 톤틴연금'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① 보험연구원의 제안 (Advanced Tontine)

보험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사망 시 유족에게 지급되는 보증지급 기간을 없애거나 줄이는 대신, 살아있는 동안 받는 월 연금액을 대폭 늘리는 상품"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② 금융 당국의 움직임

금융위원회 등 정책 당국 역시 사적 연금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연금 수령액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상품 구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상으로는 사망 시 적립금을 의무적으로 상속해야 하는 규제 등이 있어 '완전한 톤틴'은 어렵지만, 이를 완화하여 '무해지형(사망 시 환급금 없음) 연금' 형태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③ 기대 효과

만약 도입된다면, 자녀에게 물려줄 재산보다는 "당장 나의 노후 생계비가 급한" 은퇴자들에게 일반 연금보다 약 15~20% 이상 더 높은 월 수령액을 제공하는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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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결론: 당신의 선택은?

'톤틴연금'은 자녀에게 물려줄 유산(상속)을 포기하는 대신, 나의 풍요로운 노후(생존)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가족 중심의 상속 문화를 가진 한국 정서상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지만, 1인 가구와 딩크족이 늘어나는 지금, 톤틴연금은 피할 수 없는 미래의 금융 트렌드가 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이 만약 은퇴를 앞두고 있다면, 상속인가? 아니면 나의 풍요로운 노후인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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