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창(압박손상)은 “피부가 눌려 혈류가 떨어지면서” 생기는 상처라서, 연고를 잘 바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분류는 ‘압박궤양’보다 ‘압박손상(Pressure Injury)’이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쓰며, 단계(1~4단계, 미분류, 심부조직손상 등)를 기준으로 치료 방향이 달라집니다.
제가 정리하면서 가장 많이 보게 되는 후기는 이런 흐름이었어요.
- “빨갛게 올라와서 연고만 발랐는데, 며칠 뒤 물집이 잡혔다”
- “거즈로 덮어뒀더니 상처가 더 달라붙고 피부가 짓무르더라”
결국 욕창 관리의 핵심은 1) 압력 제거(체위 변경/쿠션), 2) 습윤 균형(진물 조절), 3) 감염·괴사 관리 이 3가지를 단계별로 맞추는 겁니다.
1) 욕창 단계 먼저 확인하기 (치료 선택의 출발점)
단계는 “깊이가 올라가면 내려오며 낫는다”가 아닙니다. 4단계가 3→2→1로 ‘역순’으로 변하는 개념이 아니에요.
- 1단계: 피부가 안 벗겨졌는데 눌러도 하얘지지 않는 붉은기(비창백 홍반)
- 2단계: 표피/진피 일부 손상, 물집·얕은 궤양 형태(단, 땀·기저귀로 짓무른 피부와 구분 필요)
- 3단계: 피부 전층 손상, 피하지방 노출 가능, 깊이는 부위별로 다름
- 4단계: 근육/힘줄/뼈 등 깊은 조직 노출 가능
- 미분류(Unstageable): 죽은 조직(가피/슬러프)이 덮여 깊이 판단 불가
- 심부조직손상(DTPI): 겉은 멀쩡해 보여도 속이 멍든 듯 보라색/암적색으로 진행
2) “연고 vs 드레싱” 역할을 딱 나누면 선택이 쉬워진다
연고(바르는 것)의 역할 3가지
- 주변 피부 보호(장벽): 소변/대변/땀으로 짓무름(마세레이션) 방지
- 건조한 상처 보습: 얕고 마른 상처의 습윤 환경 보조
- 감염/괴사 치료 보조: 이건 대개 의료진 판단+처방 영역(항생제/효소 연고 등)
드레싱(덮는 것)의 역할 4가지
- 습윤 유지(너무 마르지 않게) + 과습 방지(짓무르지 않게)
- 진물 흡수/보유(상처 바닥 보호)
- 마찰·오염 차단
- (필요 시) 항균 기능(실버 등은 “감염/과도한 균 부담”에 짧게 사용 후 재평가 권장)
3) 단계별 연고·드레싱 선택표 (가정 간병 기준으로 쉽게)
아래는 “집에서 보호자가 가장 많이 쓰는 조합”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단, 3~4단계/미분류는 병원 평가가 특히 중요)
단계목표연고 선택드레싱 추천교체 감(대략)
| 단계 | 목표 | 연고 선택 | 드레싱 추천 | 비고 |
| 1단계(피부 안 벗겨짐) | 압력 제거 + 피부 보호 | 장벽 크림(징크/디메치콘 등), 보습 | 보통 드레싱보다 압박 분산이 우선. 마찰 심하면 보호용 필름/폼 | 피부 상태 따라 |
| 2단계(물집/얕은 상처) | 습윤 유지 + 마찰 차단 | 주변 피부 장벽 크림(상처 안쪽은 과도 도포 X) | 하이드로콜로이드(진물 적음), 폼(진물 중간), 하이드로겔(건조할 때) | 1~3일(진물/오염 따라) |
| 3단계(깊어짐/진물 증가) | 진물 조절 + 공간 채우기 | 주변 피부 보호 필수 | 폼/하이드로파이버/알지네이트(진물 많을 때) + 2차 커버 | 1일~수일(흡수량 따라) |
| 4단계(근육/뼈 노출 가능) | 감염 관리 + 괴사/터널 관리 | 처방 연고 영역이 많음 | 보통 전문 드레싱 + 감염평가 + 데브리드먼트 고려 | 의료진 계획에 따름 |
| 미분류/DTPI | 악화 속도 빠를 수 있음 | 임의 처치보다 평가 우선 | 가피 제거 여부/압력 분산 전략이 핵심 | 즉시 상담 권장 |
근거로 많이 언급되는 방향
- 진물이 있는 압박손상에는 폼/알지네이트/하이드로콜로이드 등이 치료 드레싱으로 언급됩니다.
- 드레싱은 어디까지나 체위 변경·영양·실금 관리를 대체하지 못합니다.
4) 드레싱 종류를 “진물 양”으로 고르면 실패가 줄어든다
① 진물 적음(건조하거나 얕은 상처)
- 하이드로겔: 마른 상처에 수분을 보태는 용도
- 하이드로콜로이드: 얕고 진물이 많지 않을 때 밀폐형으로 습윤 유지(감염 의심이면 피하는 편이 안전)
보호자 후기에서 흔한 실수:
상처가 건조해 보인다고 아무 연고나 두껍게 바르면, 오히려 짓무름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럴 땐 “상처는 습윤, 주변 피부는 건조·보호”로 역할을 나눠보세요.
② 진물 중간(2단계~초기 3단계에서 흔함)
- 폼 드레싱: 흡수 + 쿠션 역할로 많이 씁니다.
③ 진물 많음(3단계 이상에서 자주)
- 알지네이트/하이드로파이버: 흡수력이 강해 “젖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다만 깊은 상처(포켓/터널)는 채움(packing) 방식이 필요할 수 있어 의료진 지도가 안전합니다.
5) 연고 선택은 “상처 안”보다 “주변 피부”가 핵심인 경우가 많다
✅ 가정 간병에서 가장 유용한 연고/크림 범주
- 장벽 크림/연고(징크옥사이드, 디메치콘 등): 실금/땀으로 짓무름 방지용
- 보습제: 건조·각질로 갈라져 1단계 위험이 커질 때 보조
⚠️ 조심해야 할 포인트
- 항생제 연고는 습관처럼 쓰지 말기: 감염 여부는 “냄새/고름/열감/통증 증가/붓기/발열” 등 종합 판단이 필요합니다.
- 소독약을 매번 강하게 쓰는 습관도 주의: 상처 회복에 필요한 세포까지 자극할 수 있어, 의료진이 권한 세정 방식(대개 부드러운 세정)을 따르는 편이 안전합니다.
(감염이 의심되거나 깊은 욕창이면 반드시 진료가 우선입니다.)
6) “이럴 땐 병원” 체크리스트 (절대 미루지 말기)
- 상처 주변 열감/붓기/통증이 갑자기 증가
- 고름, 악취가 심해짐
- 검게 변한 가피가 넓어짐(특히 발뒤꿈치)
- 발열, 오한, 의식저하 등 전신 증상
- 3~4단계 의심, 미분류/DTPI 의심
독자의 이해를 돕는 Q&A
Q1. 욕창 1단계는 연고만 바르면 낫나요?
A. 1단계는 “피부가 아직 안 벗겨진 상태”라 연고보다 **압력 제거(체위 변경, 쿠션, 매트리스)**가 핵심입니다. 붉은기가 지속되면 같은 자세를 계속 유지하지 않는 게 우선입니다.
Q2. 2단계 물집에는 어떤 드레싱이 무난한가요?
A. 진물이 적으면 하이드로콜로이드, 중간이면 폼 드레싱을 많이 씁니다. 상처가 건조하면 하이드로겔이 도움 될 수 있습니다.
Q3. 거즈로 덮어두면 안 되나요?
A. 거즈는 상처에 달라붙어 떼는 과정에서 새살을 같이 손상시키기 쉽습니다. 가능하면 상처 상태에 맞는 습윤 드레싱을 고려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Q4. 실버드레싱(은 성분)은 빨리 낫게 하나요?
A. 실버는 “치유 촉진”보다는 균 부담을 줄이는 목적이 큽니다. 감염이 있거나 균 부담이 높아 회복이 지연될 때 짧게 사용 후 재평가하는 접근이 권장됩니다.
Q5. 욕창 단계는 시간이 지나면 4→3→2→1로 내려오나요?
A. 그렇게 단순하게 내려오는 개념이 아닙니다. 겉이 좋아 보이는데 속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특히 DTPI) 악화 신호를 같이 봐야 합니다.
마무리: “한 가지”만 고르면, 드레싱보다 ‘압력 제거’부터
욕창은 드레싱 선택이 매우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압력(눌림)을 끊는 것이 치료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그 다음에 진물 양에 맞춰 드레싱을 고르고, 마지막으로 주변 피부를 장벽 크림으로 보호하면 가정 간병에서도 실패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다만 3~4단계, 미분류, 심부조직손상이 의심되면 집에서 버티기보다 의료진 평가 + 상처 전문 드레싱 계획으로 넘어가는 게 회복 속도와 안전성 모두에 도움이 됩니다.
※ 이 글은 정보 제공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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